빈곤 포르노라는 단어가 요즘 화제입니다.
아무도 관심 없던 단어가 갑자기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바로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번 G20 정상회담으로 출국했던 대통령과 영부인과 관련된 뉴스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영부인은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빈곤층을 찾아가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개인 활동으로 공개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야당의 국회의원은 "빈곤 포르노" 라며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일부러 빈곤층을 방문하고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측은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이후 여당의 여성 국회의원들은 "포르노"라는 단어에 집중하며 성희롱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관광을 다녔으니 관광 포르노 냐며 비판하였습니다.
언듯 듣기에는 포르노라는 단어 때문에 선정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왜 굳이 그런 단어를 사용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관련 "빈곤포르노"라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빈곤 포르노는 시사용어입니다.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는 외국에서 먼저 사용된 단어입니다. 영문으로 Poverty Pornography라고 기재합니다. 이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전쟁 등 여러 이유에서 가난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자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이들 위한 모금을 유도하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한 사진이나 영상을 말합니다. 이 개념은 1980년대 국제 자선 단체들이 진행했던 캠페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미 마른 어린이들의 몸에 파리나 벌레들이 붙어있게 하는 등의 사진과 영상으로 수억 달러의 모금액을 달성하자 다른 기부 단체들에서도 이를 따라 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듯 더 심한 사진들을 연출하고 촬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빈곤 포르노는 가난함이나 후원을 받는 국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자극적은 모습 때문에 출연자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연출을 하는 과정에서 먹을 수 있는 식수가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흙탕물을 출연자에게 마셔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며 이런 비판은 극에 달했습니다.
모르면 제발 공부하자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보면 야당의 국회의원이 "빈곤포르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정확한 사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가수반의 영부인이 굳이 해당 국가의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와 큰 연관이 없이 개인 일정으로 해당 국가의 빈민층에게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빈곤 포르노의 개념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그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혹은 본인은 다른 영부인들과 소통하지 않고 소박하게 봉사활동을 했다 는 인식을 심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비판을 할 수 도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대통령의 영부인 측에서는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답변을 하면 해결될 것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여당의 여성 국회의원들입니다. "빈곤 포르노"라는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포르노라는 단어를 국민들에게 인식하게 함으로써 정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부하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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